우리은행은 12일 안산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시즌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안산 신한은행에게 71-74로 졌다. 이날 패배로 우리은행의 연승 신기록 행진이 끊겼다. 우리은행은 2007년 여자프로농구가 단일 시즌으로 바뀐 이후 최다 연승 신기록 행진은 9연승에게 멈췄다.
초반 신한은행에게 끌려가던 우리은행은 특유의 뒷심으로 종료하기 직전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종료 직전 30여초를 남기고 69-71, 2점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파울 작전으로 얻은 공격을 실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양지희(22득점 11리바운드)가 더블더블 활약을 하고, 베테랑 임영희(19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제 몫을 다해줬다. 하지만 신한은행 김규희의 찰거머리 수비에 막힌 박혜진이 5득점에 그친게 아쉬웠다.
반면 부상병동 신한은행은 죽기살기로 나서면서 우리은행을 가까스로 제압했다. 신한은행은 센터 하은주,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연봉퀸 김단비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지만 팀 사정상 30여분씩 경기를 뛰고 있다. 베스트5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신한은행은 라이벌 우리은행을 잡기 위해 경기 시작부터 총력전을 펼쳤다.
위 감독은 "오히려 신한은행에서 주축 선수들이 나오지 않으면서 선수들이 방심한 것 같다. 신한은행이 준비를 잘했다. 중간에 점수차를 좁혔지만 마지막에 아쉬웠다"면서 "연승 행진을 끝낸 게 홀가분하기는 하다. 경기가 끝나니까 마음이 좀 편하더라. 다음 경기가 또 신한은행전인데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