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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지막 희망 ‘지금이순간’, 고별전서 자존심 지킬까
한국경마 최고권위의 제32회 그랑프리(G I) 대상경주가 15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혼1 2300M 별정Ⅴ)로 열린다. 1982년 특별경마로 첫 시작을 알린 그랑프리(G I) 대상경주는 국산마와 외산마가 모두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유일하게 인기투표로 출전을 결정하는 한국경마 최고의 빅 이벤트다.
그랑프리(G I) 대상경주의 경마공원별 출전쿼터는 서울경마공원이 9두, 부경경마공원이 7두로 정해져 있다. 서울경마공원은 지금이순간과 터프윈이 우승후보다. 여기에 맞서는 부산은 벌마의꿈과 감동의바다 등이 맞선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경쟁도 치열해 전문가들은 이번 그랑프리는 누구도 우승을 예측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금이순간(국·4세·수)=서울의 마지막 희망, 지난해 최우수 3세마에 선정되며 최고 주가를 올렸고 올해 최전성기인 4세를 맞아 서울마주협회장배 우승을 포함해 6연승을 기록했다. 문제는 11월 우승을 자신했던 대통령배(GⅠ) 에서 어이없이 첫 패배를 당했다. 씨수말 데뷔를 앞두고 고별전인 이번 그랑프리에서 다시금 국산 최강마로서의 자존심을 지킬수 있을지가 관심사(통산전적=24전 13승·2위 6회·승률 54.2%·복승률 : 79.2 %).
▲터프윈(미·6세·거)=자존심 회복의 기회, 7월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9월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와 10월 KRA컵클래식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다시 한 번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거리가 2300m로 늘어나 설욕의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높은 부담중량이 관건이지만 아직은 전성기라 할 수 있는 6세라 마지막 투혼이 기대된다(통산전적=24전 13승·2위 6회·승률 54.2%· 복승률 79.2%).
▲[부]벌마의꿈(미·3·수)=부경 인기투표 1위이자 올해 국제신문배에서 우승했다. 강력한 선행 작전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직 3세마지만 능력에서는 상대마들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 특히 10경주에 출전해 단 한번도 2위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근성과 실력을 겸비했다. 약점은 아직 장거리인 2300m에 거리 검증이 되지 않았고 길어진 출전 주기가 관건이다(통산전적=10전 7승·2위 3회·승률 70%·복승률 100%).
▲[부]감동의바다(미·4·암)= 디펜딩챔피언으로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2012년 11월 경상남도지사배 우승을 시작으로 4연승을 달리다 지난 5월 국제신문배에서 아쉽게 3위를 기록하며 침체기에 있다. 하지만 11월 1900m 일반경주에서 폭발적인 뒷심으로 쟁쟁한 수말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통산전적=15전 9승·2위 2회·승률 60.0·복승률 73.3%).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