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3 이탈리아 트렌티노 겨울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종합 3위에 올랐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선전 덕분이다.
한국 선수단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막을 내린 제26회 겨울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따내 러시아(금15·은16·동19), 폴란드(금10·은10·동3)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당초 종합 4위를 목표로 내걸었던 한국은 이를 초과 달성했다.
종합 순위 목표 초과 달성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스피드 스케이팅의 선전이 가장 컸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를 획득했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이 쇼트트랙(금4·은3·동1) 보다 더 많은 메달을 따낸 것은 1968년 인스부르크 유니버시아드에 처음 참가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스피드 대표팀은 내년 2월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소치 겨울올림픽 스피드 중장거리 종목 참가를 확정한 주형준(22), 김철민(21), 김보름(20), 양신영(23·이상 한국체대) 등이 활약한 남녀 팀추월은 사상 처음으로 동반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중장거리 기대주 김보름은 팀추월뿐 아니라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또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의 뒤를 이을 여자 단거리 기대주들이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해 주목 받았다. 지난 2월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던 김현영(19·한국체대)을 비롯해 박승주(23·단국대), 안지민(21·서울대)이 여자 500m 1·2차 레이스에서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오용석 대표팀 감독(단국대 감독)은 "소치 겨울올림픽 뿐 아니라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주역이 될 만 한 젊은 선수들이 선전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