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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의 톡톡 칼럼] 심혈관질환, 수영과 걷기 무엇이 낫나?
규칙적인 유산소성 운동은 신체 모든 기관에 적절한 자극을 주어 생리적 기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신체·심리·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고,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과 진행을 지연 시키는 최고의 예방 의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스포츠 의학회(ACSM)는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서 심혈관지구력을 기르기 위한 유산소 운동을 주당 3~5일 권장합니다. 주 3일 미만은 체력의 향상을 감소시키고 주 5일이상은 상해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 5일 중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최소 3일간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 3~5 일의 중강도와 고강도 운동의 혼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심혈관질환 외래환자의 유산소 운동은 거의 매일 (4~7일/주) 하고, 운동능력이 낮은 사람은 하루에 짧은 시간의 운동(1~10분)을 여러번에 걸쳐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의 형태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달리기와 수영을 번갈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사이클·만보걷기·트레이드밀 등도 권장합니다. 이러한 유산소운동은 전신의 큰 근육을 장시간 사용하기 때문에 수축기 혈압을 많이 높이지 않고 심박수·심박출량·호흡 및 산소소모량을 증가시켜 심혈관계질환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걷기는 유산소 운동 중 지상운동을 대표합니다. 코바 등 (2011)의 연구에 의하면 10년 동안의 보행횟수는 신체 체력의 증가와 함께 심혈관질환의 사망률 예방에 장점을 주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정상 노인의 212명을 대상으로 관상동맥의 확장능력을 살펴본 결과 매일 한 시간이상, 35 kcal 이상을 소비한 그룹이 대조그룹과 비교하여 높기 때문에 매일 한시간 이상 걷는 것이 관상동맥에 좋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수중 운동의 대표인 수영 역시 유산소운동의 대표적인 종목으로 과체중을 가진 여성의 체지방을 줄여주고 혈압을 낮추어 주며 체력과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로 널리 이용됩니다.
그러나 몇몇의 연구에서는 수영 운동이 심혈관계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라는 관점도 있습니다. Tanaka (2009)의 연구에 의하면 CHD 위험요인과 연관성이 적으며, 몇몇의 CHD 위험요인에서는 운동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수영 운동을 하는 사람은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과 러너보다 심혈관계 질환의 요인에게 있어 감소효과와의 연관성이 낮았으며, Chase& Blair (2008)의 연구에 의하면 좌업생활자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높다는 보고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적인 측면의 관점을 보았을 때 심혈관질환의 예방에 있어서 걷기와 수영 운동 모두 장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치료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경우에 수영과 같은 운동은 좀 더 많은 연구와 근거를 확립할 필요성이 있다 생각됩니다.
따라서 심혈관 질환 환자로서 혈압에 중점을 두어 운동을 한다면 수영보다는 걷기가 더욱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단 무릎과 같이 관절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수중 운동을 권장합니다. 또한 운동이 혈압을 낮추는 기전에는 자율신경의 영향이 큽니다. 댄스와 같은 운동이 음악을 이용하기 때문에 더욱 효과가 있을 것으로도 생각됩니다. 건강한 운동으로 올해에도 활기찬 겨울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