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성시경, 박경림, 정지영, 전현무, 김신영 등 MBC FM4U의 DJ 13명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별 선물을 준비했다.
이들은 최근 ‘목소리 재능기부’를 통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했다. 이번에 제작된 오디오북은 이병률 작가의 여행 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이다. 이병률 작가는 MBC 라디오 '음악도시'에서 오랫동안 원고를 집필했고, 현재는 시인이자 여행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병률 작가 역시 선뜻 책의 일부를 낭독해 주었다.
‘목소리 재능기부’는 지난 12월 초 ‘FM 패밀리데이’ 기념촬영 당시, 방송 외에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청취자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온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의 진행자 정지영은 “방송원고와는 다른 감성이 묻어있는 글이다 보니 낭독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디오북은 한번쯤 꼭 참여해보고 싶었던 일인 만큼 의미 있고 보람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MBC 라디오 김정관 부장은 “이번 오디오북 제작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MBC 라디오만의 특색 있는 재능기부로 자리잡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MBC FM4U의 DJ들이 참여한 오디오북은 점자 도서관에 기증되고, 시각장애인들에 한해 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오디오북의 일부는 2014년 1월 1일 오전 10시, 신년특집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