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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목 원장 칼럼] 원리침도란 무엇인가?
올 한 해 동안 여러 질환들과 함께 원리침도로 잘 나은 환자들을 소개했습니다. 환자들은 칼럼을 보면서 공부도 하고, 좋은 치료법을 알게 됐다고 고마워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원리침도가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소개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우선 침이 무엇인지를 떠올려보면 손가락정도의 길이에 얇고 가는 일반적인 침을 생각할 것입니다. 이 침의 명칭은 정확하게는 ‘호침’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호침을 전형적인 침으로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전통의학에서는 호침은 아주 많은 종류의 침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척추관절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면, 기존의 호침으로 많은 환자들이 나아질 수 있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빠른 호전을 보인 경우도 많이 있지요. 그런데 어떤 때는 아무리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절의 퇴행화와 변형·유착 등의 구조적인 변형이 심각할 때는 경락을 소통시키고 추나를 해줘도 구조적인 원인이 완전히 해결되기 힘듭니다.
침도는 1970년대 중국 주한장 교수가 개발했고, 이후 중국 국가 의료사업으로 지정될 만큼 중국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도침이란 이름으로 들어와 호침만 사용할 때보다 더 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칼이 달린 침이라는 이름의 도침은 끝이 매우 예리하기 때문에 치료 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원리침도는 이러한 도침의 단점을 보완한 침으로 기존의 도침과는 완전히 새로운 도구를 사용합니다. 기본적으로 끝이 완만하고 둥글어 신경·혈관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뿐만 한가지 도구가 아니라 치료목적에 따라 모양이 다른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이를 통틀어 원리침도라고 합니다.
1990년대부터 중국 각 성들을 돌아보면서 침도의 고수들을 만나 교류하면서 치료기술을 통합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중국과는 차별적으로 새로운 도구와 새로운 기술을 발전시켜 원리침도라는 체계를 만들어 치료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에 있었던 세계침도학술대회에서 중국 침도 수석부회장이 원리침도 시술을 보고는 중국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며 청출어람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원리침도로 기존 척추관절 질환의 치료율을 높였을 뿐 아니라 치료영역 또한 확장했습니다. 특히 척추 수술 후 손쓸 수 없는 환자나 강직성척추염과 같은 희귀난치성 질환자들에게도 유효한 치료율을 내고 있으며, 마약성 패치를 붙여야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분들에게도 좋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통증으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께 원리침도요법을 권합니다. (http://wonca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