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의 제28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17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년간 일본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 개최를 끝내고 국내로 돌아온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내년 1월 1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올 한 해 K-POP을 빛낸 대표스타들이 모두 한 자리에서 모이는 축제다. 가수에겐 꿈의 무대로 불리는 골든디스크 시상식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영광의 수상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 부문 후보자들의 활약상을 시리즈로 다룬다. 음원 본상 후보에 오른 네 팀을 각각 소개한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음원본상 후보자②
(소개 순서는 팀명을 기준으로 숫자·영문·한글 가나다순)
▶긱스
발매일 : 4월 3일 타이틀곡 : '어때'
아직도 긱스를 언더그라운드 래퍼 정도로 생각하는가. 2011년 데뷔한 2인조 긱스의 최근 별명은 '음원 괴물'이다. 내놓는 신곡마다 음원 차트를 휩쓸어버리는 괴력 때문에 붙은 별명. 올 초 발표한 '어때' 역시 가요계에 일대 파란을 몰고 왔다. 조용필·싸이 등 초특급 스타들의 컴백 속에서도 인기를 끌며 음원 차트 정상을 밟았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폐부를 찌르는 듯, 날선 가사는 긱스의 전매특허가 됐다.
▶다비치
발매일 : 3월 4일 타이틀곡 : '거북이'
올해 음원 차트에서 가장 두각을 보인 아티스트다. 무려 5곡을 차트 1위에 올려놨다. 3월 발표한 '거북이'를 시작으로 '둘이서 한잔해' '녹는 중' '오늘따라 보고싶어서 그래' '편지'까지 모두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메인 보컬 이해리의 농익은 가창력에 부쩍 성장한 강민경의 보컬이 포개져 리스너를 유혹했다. 특히 '거북이'는 다비치 특유의 서정적 발라드와 고음부의 폭발력이 결합된 곡. 완벽에 가까운 하모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이나믹듀오
발매일 : 7월 1일 타이틀곡 : 'BAAAM'
힙합계 지존다운 활약을 펼쳤다. 정규 7집 '럭키넘버스'를 공개하고 신곡 'BAAAM(뱀)'으로 활동에 나섰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아이돌도 아닌데 음원 차트를 '올 킬'했고, 아이돌 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데뷔 14년 만에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에 오르는 경사도 맞았다. 음악 외적으로도 화끈했다. 개코는 올해 가요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힙합 디스전을 벌였고, 최자는 f(x) 설리와의 열애설 주인공이 됐다.
▶로이킴
발매일 : 4월 22일 타이틀곡 : '봄봄봄'
지난해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신드롬을 재현했다. 자작곡 '봄봄봄'을 들고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핸섬한 외모에 지적인 유학생이라는 이미지, 여기에 오디션 프로그램 1위 출신이라는 배경이 대중의 호감을 샀다. '봄 봄 봄 봄이 왔네요'로 시작하는 노래 역시 리스너의 감성을 살랑살랑 흔들었다. 반면, 완벽한 데뷔에 표절 시비는 옥에 티였다. 인디밴드 어쿠스틱레인의 '러브이즈캐논'을 표절했다는 말이 나와 한때 힘든 시기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