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로운 스타들의 탄생은 대중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올해초 기대주로 평가받았던 이종석·김우빈·로이킴 등은 그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며 샛별에서 대스타로 거듭났다. 그렇다면 코앞으로 다가온 갑오년 연예계에는 어떤 샛별들이 톱스타로 성장할까. 방송·영화·광고·가요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201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만한 유망주들을 추렸다. 이어 전문가들이 미리 점찍은 예비스타 10팀(배우 5명, 가수 5팀) 중 누가 가장 화려한 스타로 성큼 성장할지 리서치 전문 사이트 소비자 리서치패널 틸리언을 통해 팬들에게 직접 물어봤다. 설문에는 총 2만 1186명이 참여했다.
▶배우
1위 박서준 (24.4%, 2577명)
데뷔 : 2011년 8월
활동 : KBS 2TV '드림하이2'(12) MBC '금 나와라 뚝딱'(13) SBS '따뜻한 말 한마디'(13)
UP : 이미 군복무를 마친 25살의 창창한 배우. 185cm·69kg의 신체조건 못지 않게 연기력 또한 탄탄하다. 이미 MBC 연기대상 신인상 후보에 올라 최진혁·이상엽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하게 됐다. '따뜻한 말 한마디' 제작사 관계자는 "자신이 어떤 연기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신인임에도 멋있어 보이려는 욕심보다는 캐릭터 표현에 충실한 연기자"라고 평가했다.
DOWN : '금 나와라 뚝딱'에서 보여준 캐릭터의 잔상 때문에 부잣집 막내아들, 혹은 철없는 20대 초반 남성이란 이미지가 강하다. 풋풋한 느낌을 앞세워 청춘물에서 승부를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이상의 카리스마나 다양한 매력은 더 갈고 닦아야 할 보완점.
2위 강하늘 (24.3%, 2565명)
데뷔 : 2007년 3월
활동 : tvN·Mnet 뮤직드라마 '몬스타'(13) SBS '상속자들'(13)
UP : 브라운관 데뷔에 앞서 다년간 뮤지컬배우로 활동하며 무대 위에서 쌓아온 내공 덕분에 발성 뿐 아니라 표정 연기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몬스타' 김원석 PD는 "강하늘은 테크닉적인 측면에서 또래 배우중 최고다. 성실함과 실력을 동시에 갖췄다"며 "2014년에는 새로운 장르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사극에 어울리는 톤과 몸을 지닌데다가, 퇴폐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할 줄도 안다"고 극찬했다.
DOWN : 아직 원톱 주연감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준은 아니다. 또한 조금은 브라운관에 맞춰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도 있다.
3위 서예지 (23.3%, 2462명)
데뷔 : 2013년 3월
활동 : tvN '감자별 2013QR3'(13)
UP : 청순한 외모와 성숙한 몸매로 신세대 '베이글녀' 자리를 노리고 있다. '2013 KBS 연예대상'에서 함께 시상자로 나온 '국민MC' 유재석으로부터 외모에 대해 극찬을 받았을 정도다. '감자별'에서도 동안이지만 8살 연상인 장기하와 멋진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연기력에 대한 평가 역시 좋다. tvN 관계자는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눈에 확 들어온다. 톱스타의 자질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DOWN: 아직 보여준 게 많지 않다. 배우라기 보다는 '연예대상 유재석 파트너' 정도로 알려져 있다.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베이글녀'들에 파묻히지 않으려면 크게 성공하지 못한 '감자별' 이후의 행보에 바짝 신경을 써야한다.
4위 고성희 (17.9%, 1894명)
데뷔: 2013년 2월
활동: 영화 '롤러코스터'(13) MBC '미스코리아'(13)
UP: '미스코리아'가 첫 드라마임에도 이미숙의 카리스마에 밀리지 않는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말 할것없이 합격점이다. '롤러코스터'에서는 일본인 승무원 역을 맡아 한국말을 서툴게 구사하는 등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줘 주목받았다. 귀엽고 호감가는 인상에 늘씬한 몸매도 인상적이다. '롤러코스터'를 연출한 하정우가 "본능적인 배우의 센스가 있다. '타고 났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DOWN : 아직까지는 외교부에서 일하는 아버지의 직업이 더 이슈가 될 정도로 크게 보여준 게 없다. 귀여운 외모도 자칫하면 백치미라는 인상을 줄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5위 서강준 (10.2%, 1079명)
데뷔 : 2013년 9월
활동 : 드라마툰 '방과후 복불복'(13) SBS '수상한 가정부'(13) MBC 단막극 '하늘재 살인사건'(13)
UP : 데뷔 3개월차 신인임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오가며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보여줘 주목받고 있다. '방과후 복불복'에서는 엉뚱한 고등학생의 매력을 뽐내더니, '수상한 가정부'에서는 이내 나쁜 남자로, '하늘재 살인사건'에서는 문소리의 순수한 연인으로 변신했다. 모두 데뷔 후 불과 몇개월 사이에 일어난 일. '나쁜남자'의 매력이 느껴지는 강렬한 눈빛도 매력적이다. 2014년 전망이 누구보다도 밝다.
DOWN : 아직 단점이 부각되진 않고 있다. 하지만 단시간에 많은 매력을 한꺼번에 보여주려는 것처럼 보이는게 문제다. 신중한 작품 선택을 통해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나가야 할 때다.
▶가수
1위 위너 (35.1%, 3721명)
데뷔 : 2013년 10월
활동 : 앨범 '고 업' '저스트 어나더 보이' 방송 '위너 TV'
UP :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윈'을 통해 선발된 YG의 최정예 신인 그룹이다. 결승전에서 부른 우승곡 '고 업'은 음원차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았음에도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선배인 빅뱅의 일본 돔투어 오프닝 무대에 오르는 등 신인그룹으로서는 쉽게 얻을 수 없는 혜택을 누렸다. 강승윤·이승훈 등 대중성있는 멤버들 덕분에 엄청난 팬덤이 형성됐다.
DOWN : 기대치가 너무 높다. '윈'에서 보여준 실력 이상을 실전에서 보여줘야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이미 '강제로' 데뷔한 것과 다를 게 없어 이미지 관리에도 바짝 신경써야한다. '위너 TV' 등 꾸준한 방송활동으로 얼굴을 알리는 것도 좋지만 자칫하다간 신인이라는 풋풋한 매력을 잃을 수도 있다. '윈' 결승에서 물리친 B팀과의 관계도 걸림돌이다.
2위 화영 (26.9%, 2858명)
데뷔 : 2010년 7월
활동 : '롤리폴리' '러비더비'
UP : 그룹 티아라의 래퍼로 데뷔해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왕따 사건'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공개적으로 사과를 한후 이미지를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티아라에서 나온 후 연기자로 노선을 갈아탈 예정이다. 쟁쟁한 배우 소속사와 수많은 접촉 끝에 최근 이종석이 속한 웰메이드이엔티와 계약을 했다. 박신혜를 닮은 청순한 외모로 광고계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DOWN : 마스크는 훌륭하지만 아직 연기 경험이 없다. 연기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이것도 저것도 안 되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 또 '왕따 논란'을 겪는동안 붙인 명예롭지 못한 꼬리표도 완전히 털어내야 한다.
3위 베스티 (17.4%, 1845명)
데뷔 : 2013년 7월
활동 : 앨범 '두근두근' '연애의 조건'
UP : 귀여움과 섹시함을 두루 갖춘 전천후 걸그룹으로 꼽히고 있다. '히트메이커' 용감한 형제의 도움을 받아 '제2의 씨스타'라는 평가를 듣고있다. 늘씬한 키와 예쁜 외모, 댄스 실력과 가창력까지 뭐 하나 떨어지는 부분이 없다. 최근 멤버 유지가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가창력을 부각시키고 있는중. 팀 전체를 실력파 그룹으로 부각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DOWN : '제2의 씨스타'라는 말이 약이 될수도, 반대로 독이 될수도 있다. 2014년에는 이 수식어를 뛰어넘어 자신들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노래는 유명하나 팀명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게 약점이다.
4위 앤씨아(임소은) (14.0%, 1488명)
데뷔 : 2013년 8월
활동 : 앨범 '교생쌤' '오 마이 갓'
UP : 데뷔 전부터 유리상자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올라가 풍부한 성량 및 파워풀한 보이스, 귀엽고 청순한 외모로 가요계의 주목을 받아온 신인 여성 솔로 가수다. 걸그룹이 대세인 국내 가요계에서 유일한 10대(17세) 여성 솔로라는 희소성도 있다.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카메오로 출연해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DOWN : '국민여동생'은 너무 많다. 아이유부터 주니엘까지 좁은 나라에 '국민여동생'이 넘쳐나고 있다. 이들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이미지를 공고히 만들어내야 한다. 아직 나이가 어리다보니 보여줄수 있는 게 많지 않다. '큐트' 컨셉트를 어떻게 다양하게 활용하지, 또 20대가 되는 시점에 '소녀'티를 어떻게 벗을 지도 관건이다.
5위 탑독 (6.6%, 697명)
데뷔 : 2013년 10월
활동 : 앨범 '말로해' '시가렛'
UP : 조PD가 엄선해 고른 13명의 멤버로 구성된 팀이다. 각 멤버별 파트 배분이 정확하다. 노래·랩·댄스·프로듀싱·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멤버 '곤'이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놓고 나머지 멤버들이 의견을 내 앨범을 만드는 등 역할분담이 잘 돼있고 그만큼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13명의 멤버를 통해 다양한 유닛과 경우의 수를 뽑아낼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DOWN : 비슷한 장르의 선배 그룹이 많다. 블락비·B.A.P·방탄소년단까지 힙합을 기반으로 한 선배 아이돌로 이미 가요계는 포화 상태다.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눈에 띄는 비주얼을 가진 멤버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친근한 외모도 장점이 될 수 있지만 13명 모두 어디서 본 듯한 흔한 얼굴이라는건 명백한 약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