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난 26회 일본 오사카, 27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개최에 이어 3년만에 국내로 돌아온 골든디스크 시상식에 어느 해보다 국내 가요팬들의 관심이 높다. 골든디스크상 무대에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한 K-POP의 대표스타들이 총출동한다. 각 부문 후보자들의 최종 음반 및 음원판매량 성적이 속속 집계 있는 가운데 수상의 영광을 누가 차지할 지, 후보자들의 지난 해 활약상을 소개한다.
음원 본상 후보자 소개⑥
(소개 순서는 팀명을 기준으로 숫자·영문·한글 가나다순)
엑소 발매일 : 8월 5일 타이틀곡 : 으르렁
아이돌 팬덤의 신화를 새로 썼다. 지난해 공식적인 앨범 판매량이 무려 143만장에 달했다. 그 중심에는 남녀노소 열광한 히트곡 '으르렁'이 있었다. 한 사람이 추는 듯한 칼 군무. 안무를 넘어 예술로까지 승화시킨 세밀한 몸동작은 팬들의 혼을 빼 놓았다. '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로 반복되는 후렴구 또한 귀를 단박에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었다. 음원 차트 '올킬'은 물론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까지 휩쓸며 2013년을 엑소의 해로 만들었다.
이승철 발매일 : 6월 18일 타이틀곡 : My Love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의 힘을 보여줬다. 나이 따위 숫자에 불과했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 발표한 신곡 'My Love'로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이승철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별다른 장치는 필요 없었다. 한층 깊어진 보이스 컬러에 진성·가성을 넘나드는 현란한 창법은 올드팬들은 물론 10대 팬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중의 뜨거운 반응에 이승철도 신이 났다. 지상파 3사 연말 가요 프로그램을 종횡무진 누비며 오랜만의 인기를 맘껏 누렸다.
이하이 발매일 : 3월 28일 타이틀곡 : Rose
그새 성장했다. 데뷔곡 '1,2,3,4'에 이어 미디엄 템포 발라드 'Rose'로 가수 이하이의 영역을 공고히 했다. 데뷔곡에서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면 'Rose'에서는 어느덧 성숙한 여인으로 돌변했다. '내 사랑은 새빨간 로즈, 지금은 아름답겠지만 날카로운 가시로 널 아프게 할 껄'이라는 도발적인 가사도 잘 표현했다는 평가. 10대 나이에 표현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YG의 집중 조련 속에 아마추어티도 완전히 벗었다.
이효리 발매일 : 5월 6일 타이틀곡 : 미스코리아
여왕의 귀환. 비주얼 가수 이효리에서 아티스트 이효리로의 변신을 꾀했다. 데뷔 16년차 가수다웠다. 정규 5집 선공개곡이자 자작곡인 '미스코리아'로 '역시 이효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과거 이효리하면 떠올랐던 댄스 가수의 색깔은 지웠다. 아날로그적인 밴드사운드에 보컬의 힘을 전면에 내세웠다. 패셔니스타 답게 파란색 미스코리아 수영복을 입은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발표한 5집 타이틀곡 '배드 걸'로도 9개 음원 사이트 차트를 '올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