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게 목표입니다.” 박지영(28·20기) 선수는 지난해 11월 선발급에서 경륜을 시작한 신예다. 지금까지 총 3회차 9경기 출전이 경험의 전부인 ‘왕초보’ 선수다. 그러나 당찬 포부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데뷔 2년차 목표를 “그랑프리 출전”으로 잡았다.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그동안 출전한 아홉 차례 경주에서 8번 우승을 차지했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연말 그랑프리에서 그를 볼 수도 있다.
-경륜 선수가 된 소감은?
“경륜 선수가 되기까지 총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남들보다 조금 어렵게 입문했다. 그래서 오래도록 경륜 선수로 뛰고 싶다. 항상 꿈꿔온 무대인 만큼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지난5일 창원 경주는 조금은 아쉬웠다.
“초반에 예상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승부 타이밍도 놓치면서 경기가 어렵게 풀렸다. 만약 앞선 윤민우 선수나 이태호 선수가 빠르게 나갔다면 결과는 다르게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전적으로 나의 판단 미스인 만큼 누구를 탓하기는 싫다. 다음부터 이번 경주를 교훈 삼아 더 분발하겠다.”
-스스로 기량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같은 팀의 우성식 선배 정도는 된다고 본다. 선행능력도 비슷하고 실제로 인터벌 기록도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 순발력이나 경기 운영은 약간 떨어지지만 종속은 내가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한다. 총평하자면 우성식 선배와 기량은 거의 같다. 하하.”
-올해 목표는?
“우선은 특별 승급으로 특선급에 진출하는 게 일차 목표다. 그 다음에 올해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게 최종 목표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도움=마지막한바퀴(www.raceno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