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월화극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사수)가 방송 4회만에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우사수' 4회는 2.5%(닐슨코리아, 유료방송광고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3.5%까지 치솟았다. 앞서 '우사수'는 1회(6일 방송)가 1.6%, 2회(7일 방송)에서 2%, 3회(13일 방송)도 1.8%의 시청률을 보였다. 1·2·3회가 방송된 이후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비지상파 흥행기준인 2%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초반부터 호응도가 높아 향후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만하다는게 방송 관계자들이 내놓는 분석이다.
'우사수'의 재미는 40대를 앞둔 여자들의 심리에 대한 섬세한 묘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39세가 된 여고 동창생 세 명이 각자의 행복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디테일하게 보여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내 이름은 김삼순' 등 히트작을 만들었던 김윤철 감독의 정교한 연출력이 이번에도 빛을 발한 것. 결혼을 앞둔 20대 남녀의 심리를 묘사해 평균 시청률 3%대를 찍은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12) 등 전작의 시청률 기록을 넘어설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회 방송에서는 '싱글맘' 유진(윤정완)·'골드미스' 김유미(김선미)·'청담동 며느리' 최정윤(권지현) 등 각기 다른 상황에 놓여있는 세 주인공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유진은 돈을 벌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다가 과로로 입원했다. 전 남편(심형탁) 집에 얹혀사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나리오 작업과 마트 아르바이트 등을 병행하다가 병원에 실려갔다. 최정윤은 우연히 첫사랑 김성수(안도영)와 마주친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더해 중학생 딸 진지희(이세라)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의 순탄치 않은 삶을 예고했다. 김유미는 외로움에 몸서리쳤다. 홀로 어머니의 기일을 지내고 집으로 돌아오며 깊은 외로움을 표해 쓸쓸함을 자아냈다.
JTBC 홍보마케팅 송원섭 팀장은 "현실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인물과 사건을 보여주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더 집중하면서 볼수 있는 드라마다. 본격적인 갈등과 러브라인이 시작되면 시청률은 더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