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은 17일 공개된 KBS 2TV 새 주말극 '참 좋은 시절' 촬영 스틸컷에서 청초한 매력을 발산했다. 긴 생머리를 질끈 묶고 고뇌에 찬 표정은 드라마 '해바라기'·'미스터Q'·'안녕 내사랑' 등 90년대 주연으로 활약했던 김희선의 10여년 전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김희선은 '참 좋은 시절'을 통해 대부업체 직원 차해원 역을 맡았다.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첫사랑 이서진(강동석 역)과 재회하면서 러브라인을 그려낼 예정이다.
드라마의 첫 촬영은 지난 11일 경주의 한 공원에서 진행됐다. 구슬픈 눈빛으로 마을 입구에 걸려있는 플래카드를 아련하게 올려다보는 장면으로 촬영에 돌입했다. 김희선은 활짝 웃으며 촬영장에 등장, 김진원 PD을 비롯한 제작진과 스태프들에게 차해원표 능수능란한 사투리로 첫 인사를 건네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처음 보는 스태프들에게는 “잘 부탁합니데이.”, 안면이 있는 스태프들에게는 “어머, 너무 반가워예.”라는 구수한 인사말을 건네 현장을 웃음으로 들썩이게 만들었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짓던 김희선은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치밀하게 캐릭터를 연구해 온 열정을 발휘하며 차해원 역에 몰입했다. 극중 차해원의 모습을 고스란히 녹여낸 김희선의 연기가 현장을 사로잡았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역시 김희선은 국보급 대세 여배우의 모습 그 자체다. 남다른 친화력은 물론이고 우월한 비주얼, 절제된 연기력으로 첫 촬영부터 맡은 역을 정확하게 표현해냈다”며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는 배우들과 제작진들의 열정이 더해진 ‘참 좋은 시절’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드라마는 2월 22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