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측은 20일 본지와 통화에서 "작곡가에게 확인해 본 결과 샘플링을 한 것이 맞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사실을 우리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샘플링 사실을 알리지 않은 건 아니다. 힙합계에서는 샘플링 정도는 어느 정도 통용된다고 들었다"며 "원곡자 측에 연락을 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저작권 관련 명의를 바꾸는 것과 음원사이트에 노래 제목이 바뀌는 것에 대해 상의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19일 오후부터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는 지난달 빈지노가 발표한 '달리 반 피카소'가 외국곡 Chet Baker 'Alone Together'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두 노래를 들어보면 샘플링이라 할 정도로 굉장히 흡사하다. 네티즌도 '샘플링이 아닌 이상 이렇게 똑같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인트로 부분이 너무 비슷해 한 곡처럼 들리기도 한다. 문제가 된 곡 '달리 반 피카소'는 가사만 빈지노가 썼고 작·편곡 모두 피재이가 만들었다.
빈지노는 서울대학교 조소과에 재학 중이다. 2009년 프라이머리 스쿨의 '데일리 아파트먼트'로 데뷔, 재즈 힙합그룹 재지팩트 멤버로 2010년 앨범을 발매했다. 2012년 솔로 앨범 '24 : 26'을 발매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싱글 '달리 반 피카소'를 발매해 한 달여간 음원차트 10위권에 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