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SBS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 그대')' 11회 에필로그에서는 독특한 키스신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외계인 김수현(도민준)이 시간을 멈춘 뒤 전지현(천송이)에게 다가가 입맞춤을 한 것. 이 장면에서 정말 시간이 멈춘 듯 털끝하나 움직이지 않은 채 서있는 전지현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실제 제작진은 첨단 촬영 기법을 활용해 '도민준의 초능력'을 화면에 구현해냈다. '별그대' 제작진에 따르면, 이는 '매트릭스 촬영기법'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해당 기법은 수십대의 고성능 카메라를 촘촘히 연결, 초고속으로 찍힌 사진들로 하나의 입체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는 것. 영화 '매트릭스3'에서 키아누 리브스(네오)가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는 장면의 촬영에서 처음 시도됐다.
'별그대' 한 관계자는 "김수현과 전지현 분량을 따로 촬영한 뒤 이어붙였다"며 "전지현의 경우, 실제 배우가 잠깐 멈춰서 있는 장면을 총 60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했다. 이후 이를 이어붙여 정지 상태의 입체적인 화면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얼어있는 호수 위에서의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배우들의 움직임을 블루스크린 앞에서 따로 촬영해 이어붙이기도 했다.
현재 '별그대'는 매회 본방송 내용 뿐 아니라, 독특한 에필로그 역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전지현이 소시오패스 신성록(이재경)을 패러디해 못반지를 매만지면서 김수현에 대한 집착을 드러내는 장면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매회 창의적인 에필로그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배우와 제작진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까지 큰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