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사진)이 24일(한국시간) 태국 캥 크라찬 CC(파72)에서 끝난 2014 코리안 윈터투어 J골프 시리즈 1차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6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박상현은 백석현(24·8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최종합계 11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이 국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09년 코리안투어 2승 이후 5년 만이다.
무명 돌풍이 거셌던 가운데 박상현이 정상급 골퍼로서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백석현이 앞서나갔다. 국내투어에서는 드문 100kg이 넘는 거구인 백석현은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7언더파로 한 발 앞서갔다. 아시안투어에서 주로 활약해 태국 기후에 익숙했던 백석현은 8번 홀(파4)에서 또다시 버디를 낚는 등 전반을 8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추격자 박상현은 5번 홀(파4) 버디로 5언더파까지 밀렸으나 전반이 끝나기 전에 백석현과 균형을 이뤘다.
이글이 결정적이었다. 6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낸 박상현은 7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낚아 단숨에 8언더파로 올라섰다. 후반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박상현은 10, 11번 홀 연속 버디를 낚더니 파5 12번 홀에서 또다시 이글을 낚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무난히 파 세이브 행진을 벌여 백석현과 4타 차로 벌어졌다. 결국 박상현은 18번 홀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고대했던 우승컵에 입을 맞출 수 있었다.
이날 무려 11개의 버디를 잡고 9타를 줄인 이형준(22·볼빅)이 최종 5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코리안 윈터투어 J골프 시리즈 2차 대회는 같은 장소인 캥 크라찬에서 2월 5~7일에 열린다. 윈터투어는 4차 대회까지 이어지고 매 대회 총상금 10만 달러 규모, 3라운드 경기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