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FIFA 랭킹 21위)에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알라모 돔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0-4로 패했다. 지난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한국은 2연승을 기대했지만 대패를 당했다.
홍 감독은 코스타리카전 베스트11과 다소 다른 라인업을 구축했다. 김승규(24·울산)가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키퍼로 나섰다. A매치 3경기 연속 골을 노리는 김신욱(26·울산)이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그 뒤를 이근호(29·상주)가 받쳤다. 2010 남아공월드컵을 경험한 베테랑 염기훈(31·수원)과 김태환(25·성남)이 좌우 측면 날개로 나왔다. 김태환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박종우(25·부산)와 이명주(24·포항)가 맡는다. 좌·우 측면 수비는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와 박진포(27·성남)·중앙 수비는 강민수(28·울산)와 김기희(25·전북)가 책임진다. 박진포는 이용(28·울산)을 대신해 선발 자리를 꿰차며 A매치에 첫 출전했다.
경기 초반은 멕시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선제골을 내주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반 36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은 오리베 페랄타가 돌아서며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내준 한국은 문전 혼전 상황 속에서 알란 폴리도에게 골을 허용했다. 오프사이드로 보였으나 부심은 깃발을 들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신욱, 이명주, 염기훈을 대신해 이호(30·상주), 이승기(26·전북), 김민우(24·사간도스)를 투입했지만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폴리도에게 후반 40분, 42분 연이어 골을 허용했다. 폴리도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