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FIFA 랭킹 21위)에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알라모 돔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0-4로 패했다. 지난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한국은 2연승을 기대했지만 대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은 멕시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선제골을 내주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반 36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은 오리베 페랄타가 돌아서며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내준 한국은 문전 혼전 상황 속에서 알란 폴리도에게 골을 허용했다. 오프사이드로 보였으나 부심은 깃발을 들지 않았다. 후반에도 폴리도에게 후반 40분, 42분 연이어 골을 허용했다. 폴리도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많은 것을 준비했으나 잘 안 됐다. 상대가 잘 했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은 전반 두 번째 실점 상황"이라며 "많은 실점을 한 것은 앞서 언급한 두 번째 실점 상황 때문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그때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 말았어야 할 실점"이었다고 꼬집었다.
코스타리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대해서는 "멕시코는 코스타리카보다 좋은 팀이었다. 아쉬운 것은 실점을 한 뒤 전체적으로 팀이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