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돔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연속 선발 골키퍼로 나선 김승규는 4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과거 청소년대표나 K리그에서는 다실점한 경험이 몇 차례 있다. 하지만 성인대표팀에 들어와서 4골을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전반전에 수비까지 무너지며 대량실점 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결과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있을 경기 준비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는 이날도 선발로 나서면서 선배 정성룡(29·수원)과 치열한 주전 골키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4실점을 하면서 다시 팽팽한 경쟁 구도로 내몰렸다. 그러나 김승규는 아직 배우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룡이형은 월드컵 경험도 있고 굵직한 국제대회에도 여러 차례 나가봤다"며 "나는 아직 경험이 적기 때문에 감독님이 일부러 출전 기회를 더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모두 월드컵 본선을 위해 조금씩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당장의 결과가 좋지 않나고 해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오늘 결과가 현재 내 실력이라는 생각으로 다음 경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