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경유(디젤) 차량의 판매량이 휘발유(가솔린) 차량의 비중을 넘어섰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3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디젤차는 67만2025대로 전년 59만2083대보다 13.5% 증가했다.
전체 등록건수 154만3564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5%로, 가솔린차(42.5%)를 처음으로 넘었다. 가솔린차는 지난해 65만6128대를 판매, 전년 72만3083대보다 판매량이 9.3% 줄었다. 수입차만 놓고 보면 디젤과 가솔린의 비율은 61.7% 대 34%로 디젤차가 압도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협회 관계자는 “가솔린차는 상대적으로 높은 유지비용 부담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경유차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비, 높은 연비, 다양한 모델 출시에 따른 레저용 차량(RV)와 수입 디젤차 판매 증가로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신규등록 차량을 차종별로 보면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124만3868대 중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다목적형 차가 29만3285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12.5% 판매가 늘었다. 반면 중형차가 49만6922대로 전년보다 판매량이 6.0% 감소했고, 경형차가 18만1524대로 전년 대비 판매가 11.1% 급감했다. 소형차는 4만638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판매량이 18.6% 늘었고, 대형차는 23만1499대로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건수는 154만3564대로, 전년 153만2087대보다 0.7% 증가했다.
업체별 점유율은 현대차 41.6%(64만1948대), 기아차 29.5%(45만6019대), 한국GM 9.7%(14만9126대), 쌍용차 4.0%(6만1996대), 르노삼성 3.8%(5만9034대), 수입차 10.5%(16만1877대) 등이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