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공개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미공개 에필로그 영상이 영화 '노팅힐'과 유사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미공개 에필로그 영상은 지난달 27일 방송된 마지막회와 이어진 영상으로 분량은 1분여 남짓. 완벽한 해피엔딩을 이룬 김수현(도민준)과 전지현(천송이)는 대저택으로 이사를 했고 정원으로 나온 두 사람은 흔들 의자에 앉아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전지현은 김수현 허벅지에 누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해당 장면은 영화 '노팅힐'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 줄리아 로버츠·휴 그랜트 주연의 '노팅힐'(1999)의 결말은 사랑을 이룬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가 정원 벤치에 앉아 한가한 오후를 즐기는 모습을 마무리 됐다. 톱여배우와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라는 점에서도 닮은 꼴이 성립된다. 해당 장면은 쉽게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별에서 온 그대'라면 조금 다르다. 앞서 '별에서 온 그대'는 오프닝 유사성 논란에도 시달렸다.
'별그대' 오프닝은 400년 전 김수현이 광활한 황무지에 서 있고 점차 배경이 현대로 바뀌는 모습. 빠르게 건물이 올라가고 도로가 생기며 김수현도 한복에서 수트로 옷을 갈아입는다. 400여년 시간의 흐름을 15초내로 빠르게 정리했다. 하지만 해당 장면은 2008년 미국 폭스TV에서 방송된 드라마 '뉴 암스테르담'과 굉장히 흡사하다. '뉴 암스테르담'은 미국 서부시대의 한 남자인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가 인디언 주술에 걸려 400여년을 살며 10년에 한 번 직업을 바꾼다는 내용이다. 오프닝은 주인공이 황무지에 서 있고 점차 현대식 건물로 바뀐다. 특히 '뉴 암스테드람' 오프닝은 미국 에미상 '아웃스탠딩 메인 타이틀 디자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 측은 드라마가 끝나서인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