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7월 첫방송돼 예능계의 새 바람을 불러왔던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 새 시즌이 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 네 명의 꽃할배들과 '짐꾼' 이서진이 이번에는 열정의 나라 스페인으로 떠났다. 지난 5일 열린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토즈 신폰비즈센터에서 열린 '꽃할배' 기자 간담회에서 나영석 PD가 이번 여행에 9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줘 첫방송에 대한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과연 이번 여행에서는 지난 여행과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스페인 여행은 '난이도 중급'…이전 시즌은 '초급편'
꽃할배들과 이서진은 이미 유럽배낭여행과 대만 여행으로 여행 초보자 딱지를 뗐다. 이젠 여행 중급자 단계에 도달한 것. 하지만 이번 여행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꽃할배들이 여행에 대한 요령이 생긴 만큼 이번 스페인 여행의 난이도도 상향 조정됐기 때문. 나 PD는 "지난 여행이 초급자 수준의 여행이라면 스페인은 중급"이라며 "용돈도 하루에 1인당 10만원으로 확 줄였다. 어르신들만이 여행하는 것을 담고 싶어 이서진도 늦게 오게 된다"고 밝혔다.
▶이서진, '만능 짐꾼'에서 '실수 왕'으로 등극?
이서진은 유럽배낭여행 편과 대만 편에 이어 또 다시 '짐꾼'으로 꽃할배들과 동행하게 됐다. 지난 시즌에서 이서진은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짐꾼·운전기사·네비게이션·요리사·통역사 등 모든 역할을 척척해내는 모습으로 '국민짐꾼'이라는 타이틀은 얻었다. 하지만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는 끊임없이 실수를 연발하면서 '실수왕'으로 등극한다. 나 PD는 "이전 시즌에서 이서진은 타고난 감, 촉, 임기응변 능력, 해외여행 경험 등을 바탕으로 상황에 잘 대처했던 ‘노력하지 않는 천재’ 스타일이었다"며 "그런 그가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스페인에서 각종 사건들을 마주하며 새로운 재미를 더할 것"이라며 이서진의 변화를 예고했다.
▶'미소천사' 구야형, '욱신구'로 등극!
이서진의 캐릭터 변화와 함께 할배들이 캐릭터 변화 역시 관전포인트. 지난 시즌에서 시종일관 천사같은 미소를 지으며 투덜대는 백일섭을 살뜰하게 챙기던 '구야형' 신구는 이번 시즌에서 '욱신구'로 거듭났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도 나PD에게 '버럭' 화를 내거나 배낭을 패대기치는 등 지난 시즌에서 보여줬던 온화한 모습과는 전혀다른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직진 순재' '투덜이 일섭' '로맨티스트 근형' 등 다른 할배들은 이전 시즌과 어떤 다른 모습과 캐릭터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