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7월 첫 방송돼 할배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 새 시즌이 8일 오후 첫 방송됐다. 이전 여행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방송에서는 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 네 명의 꽃할배들이 스페인으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할배들의 스페인 여행 준비기
이번 방송에서는 스페인 행을 앞두고 여행 준비를 하는 할배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여행에서 어려운 문제도 척척 해결해 내며 꽃할배들을 이끌던 이순재는 스페인 여행을 앞두고 스페인 공부에 여념이 없었다. tvN '감자별'에 출연 중인 배우 서예지가 정리해준 스페인어 요약본을 보며 공부에 몰두했다. 지난 시즌에서 '무한 소주 사랑'을 선보였던 신구는 이번에도 여행을 위해 술을 챙겼다. 아내와 함께 마트에 방문해 가장 먼저 소주를 챙겨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의 여행 준비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백일섭이다. 지난 여행에서 관광지에서도 앉을 자리만 찾던 백일섭은 스페인 여행을 위해 러닝머신 위에 올랐다. 백일섭은 "부지런히 쫓아 다니려면 어쩔 수 없다"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난이도 중급 여행' 베일을 벗었다…용돈 삭감·짐꾼없는 시작
첫 방송에 앞서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토즈 신폰비즈센터에서 열린 '꽃할배' 기자 간담회에서 나영석 PD는 "지난 여행이 초급자 수준의 여행이라면 스페인은 중급이다"라고 밝혀 이번 여행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첫방송부터 중급 난이도의 여행이 어떤 건지 여실히 보여줬다. 가장 큰 변화는 '짐꾼' 이서진이 없이 여행을 시작했다는 것. 당연히 이서진이 처음부터 동행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할배들은 나 PD로 부터 "이서진은 내일부터 합류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여행자금이 대폭 삭감됐다. 나 PD는 지난 시즌보다 적은 금액의 돈뭉치를 마치 아무 문제가 없는 척 이순재에게 넘겼다. 이어 다짜고짜 계약서를 들이밀어 서명을 받아냈다. 이순재는 여행비의 정확한 액수를 모른 채 제작진과 동의 각서를 작성하게 된 셈이다. 이서진도 없이 난관에 봉착한 이순재는 용돈 삭감에 책임을 지고 '순대장'이 돼 나머지 꽃할배들을 이끌었다. 본격적인 스페인 여정이 그려지는 다음주 방송에서 이순재의 리더십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