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겨울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쇼트트랙, 컬링 대표팀이 캐나다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을 통해 올 시즌 유종의 미를 노린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14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왕멍(29·중국)에 뺏겼던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올림픽 2관왕' 박승희(22·화성시청)에 눈길이 간다. 박승희는 지난해 대회에서 마지막 종목인 3000m 슈퍼파이널 도중 왕멍의 고의 반칙 때문에 넘어져 총점 58점을 받고 종합 2위에 올랐다. 박승희의 포인트 추가를 저지한 왕멍은 당시 총점 68점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소치올림픽 500m에서 다친 오른 무릎이 완전히 낫지 않은 박승희는 "올림픽 때와 견줘 컨디션이 안 좋다. 그래도 최대한 몸상태를 끌어올리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박승희 외에도 심석희(17·세화여고), 조해리(28·고양시청) 등이 여자부 종합 우승을 노려볼 후보들이다.
남자부에서는 지난해 종합 우승자인 신다운(21·서울시청)의 명예 회복 여부가 관심사다. 신다운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이후 월드컵, 올림픽 개인전에서 단 한번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소치올림픽 3관왕에 올랐던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와의 재회도 주목된다.
소치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컬링 여자 대표팀은 2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컬링 여자 세계선수권은 15일부터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린다. 10개국이 나섰던 올림픽과 달리 12개국이 출전할 세계선수권은 풀리그로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의 준결승, 결승전을 치러 우승 팀을 가린다.
2년 전 캐나다 레스브리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4강에 올랐던 대표팀은 소치올림픽에서 일본·러시아·미국 등을 꺾어 자신감을 쌓았다. 대표팀의 1차 목표는 올림픽에서 꺾어보지 못했던 상대들을 이겨 다시 4강에 오르는 것이다. 주장 김지선(27·경기도청)은 "올림픽에서의 경험을 삼아 세계선수권에서는 한국 컬링 만의 색깔을 더 당당하게 드러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