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33) KBS 아나운서가 프리선언과 함께 8년간 몸담았던 직장을 떠난다. 19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어제 아나운서실에 구두로 퇴사 의사를 밝혔다. 한양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당분간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라고 털어놓았다. 최근 4년간 진행해오던 '생생정보통'에서 하차한 이 아나운서는 현재 진행 중인 KBS라디오 쿨FM '이지애의 상쾌한 아침' 청취자들에게도 곧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이 아나운서는 2006년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KBS에 입사했다. 이후 '6시 내고향' '상상더하기' 'VJ 특공대' '세대 공감 토요일' '밴드 서바이벌 '톱밴드' '생생정보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며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KBS 간판 아나운서로 이름을 알렸다. 아나운서 지망생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MBC 김정근(37) 아나운서와 2010년 10월 결혼했다.
-사표는 언제 제출했나.
"최근에 결정한 것은 아니다. 오랜시간 고민하다가 어제(18일) 아나운서국에 구두로 의사를 전달했다. 아직 사표까지 제출하지는 않았다. 아마 봄 개편인 4월 7일 정도까지는 활동을 정리하게 될 것같다."
-동료들과 남편의 반응은 어땠나. 8년 다닌 직장인데 반대는 없었나.
"오랜시간 동료들은 물론이고 가족들과도 상의해 왔다. 남편은 물론이고 부모님도 응원해주셨다."
-최근 언론대학원에 진학한 것으로 알고있다. 방송활동 등 추후 행보는.
"당분간은 대학원생으로서 수업을 열심히 들으려고 한다. 더 공부를 하면서 속을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현재로서는 계획을 명확히 세우고 퇴사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조만간 가닥이 잡히면 좋겠지만, 누구를 만나보거나 어떤 자리를 알아본 것이 아니다. 학업과 휴식을 병행하면서 천천히 생각해보려고 한다."
-최근 선배인 이지연 아나운서도 퇴사했다. 지상파 아나운서들의 퇴사 이유는 무엇인가.
"각자의 고민이 다 다르지 않을까. 이유를 하나로 묶어서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남편과 출산 계획은 없나.
"이제 결혼한지 3년 반 정도 됐다. 선물처럼 자연스럽게 (2세가) 생기면 좋은 시기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