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평론가 조우석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12인을 인터뷰한 신간 ‘인생부자들’(중앙m&b 간)의 부제는 인생살이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나답게, 폼 나게 살아온 열 두 조르바를 만나다'이다.
여기서 말하는 '인생부자'란 돈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파악하고 각자의 삶을 꿋꿋하게 살아온 사람이다. 저자는 그들을 그리스인 조르바 같은 타이프의 인간으로 본다. 소리꾼 장사익·시인 문정희·탤런트 김미숙·미술가 김아타·연주자 정경화 등이다.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무슨 말을 했을까 궁금해지는 사람들이다. 문정희 편의 제목은 '나는 위험한 문학의 바다에 몸을 던졌다'이다. 이 말은 많은 의미를 함축한다. 독자라면 12명의 흥미로운 '인생 모험기'에 탑승하는 재미를 놓칠 이유는 없다. 각권 1만 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