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에 출전할 남자대표팀 엔트리가 확정됐다.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캐나다 출신 귀화 3인방' 이외에도 '김연아의 남자'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대명 상무 출신 포워드 김원중이 합류해 힘을 보탠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21일 201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에 참가할 22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전력의 주축은 ‘벽안의 태극전사’ 3인방과 아시아리그에서 ‘불사조 돌풍’을 몰고 온 국군체육부대(대명 상무) 소속의 베테랑이다.
대표팀은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에서 3골 2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에 더해 1월 한국 국적을 취득한 공격수 마이클 스위프트와 수비수 브라이언 영(이상 하이원)을 추가 합류시켜 전력 안정을 이뤘다. 스위프트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득점왕을 3연패한 결정력과 지능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 186cm의 당당한 체구인 영의 가세는 한국 대표팀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페널티 킬(수적 열세 상황에서의 실점 저지) 능력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지난해 헝가리 세계선수권에서 총 23회의 숏핸디드(수적 열세) 상황에서 6골을 허용, 참가 6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73.91%의 페널티 킬 성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기존 한국 선수들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막판 얼굴 골절상을 당한 박우상(대명 상무)은 부상 회복이 완전하지 않지만 세계선수권 출전이 가능하다는 코칭스태프의 의견에 따라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신상우(대명 상무)는 일단 예비 명단에 올랐고 향후 회복 속도에 따라 세계선수권 출전이 최종 결정된다. 김기성(대명 상무), 김상욱(안양 한라) 형제는 2011년을 시작으로 4회 연속 나란히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최근 4강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부진했지만,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공격수 김원중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랭킹 23위의 한국은 2014 고양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에서 슬로베니아(14위) 오스트리아(16위) 헝가리(19위) 우크라이나(20위) 일본(22위) 등과 맞붙는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8 평창 올림픽 본선 출전을 향한 첫 관문의 의미를 지닌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대회 성적(2승 4패·5위) 이상의 결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변선욱 감독(대명 상무)을 비롯해 심의식(안양 한라)·김윤성(하이원)·김성배 코치(대한아이스하키협회) 등이 코칭스태프를 이룬 대표팀은 24일부터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소집 훈련을 실시한다. 다음달 2일 러시아 하바로프스크로 출국해 14일까지 머물며 전지훈련을 실시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표팀은 하바로프스크 전지훈련 기간 중 네 차례에 걸친 평가전을 진행한다. 한국은 다음달 20일 오후7시30분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2014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한국 대표팀 명단
▲감독=변선욱(대명상무)
▲코치=심의식(안양한라) 김윤성(하이원) 김성배(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골리(G)=박성제(대명상무) 손호성(안양한라)
▲수비수(D)=김동환(하이원) 김현수 오현호 이돈구 김윤환(이상 대명상무) 김우영(안양한라) 브라이언 영 장준일(이상 하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