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막하는 보은장사씨름대회 출전선수 중 백두급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창원시청씨름단의 정경진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지역장사대회인 보은장사씨름대회가 26일부터 4박5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IBK기업은행 2014 보은장사대회는 26일부터 30일까지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다. 20여 개 팀 17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며 26일 태백급 예선전을 시작으로 27일 태백장사(80kg이하) 결정전, 28일 금강장사(90kg이하) 결정전, 29일 한라장사(110kg이하) 결정전, 28일 백두장사(150kg이하) 결정전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예선부터 준결승전까지 3판 2선승제, 결승은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 체급별 장사에게는 장사 인증서와 황소 장사 트로피, 경기력 향상 지원금이 지급된다.
태백급은 지난해 보은대회 우승자 이진형(울산동구청)을 주목할 만하다. 보은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로, 올해 대회 4연패에 도전장을 냈다. 대항마로는 이재안(양평군청), 신예 문준석(제주특별자치도청) 등이 꼽힌다.
금강급에서는 현대家(가)의 싸움이 예상된다. 임태혁, 최정만 등 현대코끼리씨름단 소속의 두 선수가 우승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다. 수원시청의 대들보 이승호와 문형석이 경쟁상대다.
한라급에서는 이주용(수원시청)과 김기태(현대코끼리씨름단)의 라이벌전 성사 여부가 백미다. 설날대회 한라급 8강에서 만난 두 선수의 올해 첫 맞대결은 김기태의 승리로 끝났다. 당시 이주용을 꺾고 상승세를 탄 김기태가 한라봉에 오르며 기세를 올렸다.
대회 마지막을 장식하는 백두급에서는 이슬기(현대코끼리씨름단)가 부상인 가운데 지난해 3관왕을 차지한 정경진(창원시청), 지난해 설날대회 백두장사 윤정수(동작구청), 올해 설날대회 백두장사 장성복(양평군청) 등이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문찬식(제주특별자치도청), 손명호(의성군청) 등은 3인방의 정상 등극을 저지할 수 있는 '저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박승한 대한씨름협회장 "보은에서 지역장사대회가 열린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올 시즌 씨름이 박진감 넘치고 다이나믹하게 탈바꿈한 만큼, 경기장에 많이들 오셔서 우리의 씨름을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기간 중에는 경품추첨과 김중자 무용단을 비롯해 치어리더 공연 등 다양한 축하행사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