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이대호(32)가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부진했던 타격감도 개막을 앞두고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이대호는 22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히로시마와 시범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0-0 동점이던 1회 말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좌전안타로 선행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범경기 첫 타점이다. 이어 3회에는 1타점 3루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4회 말 기다리던 홈런포가 드디어 터졌다. 이대호는 무사 2루에서 구리 아렌의 128㎞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 첫 아치다. 이대호는 투런 홈런으로 한 경기에서 4타점을 쓸어담았고, 소프트뱅크는 점수차를 8-0까지 벌렸다.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최근까지 1할대 타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오릭스에서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그는 점차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이대호는 전날 히로시마전에서 3안타를 기록한 뒤 이날 세 번재 타석까지 6연타석 안타를 기록하며 개막일을 조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