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은 지난 2월 플레잉코치로 남자테니스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4~6일까지 부산 스포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예선 2회전(4단1복식) 인도와 대결에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기면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2009년 은퇴한 이형택은 지난해 현역에 복귀한 뒤 복식으로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지난 2월 플레잉코치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사실상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형택은 이번 대회에서도 복식에 출전한다. 이형택은 복식 976위다. 이형택은 "복식에 나가는데 이틀 동안 몸을 최대한 이끌어 올릴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이형택을 비롯해 임용규(300위), 정현(377위), 노상우(복식589위)를 선발 엔트리로 내세웠다. 인도는 솜데브 데브바르만(88위), 사남 싱(371위), 로한 보파나(복식14위), 사케스 미네니(복식188위)를 선발로 내세웠다.
첫날 단식에 정현을 내세우고 2번째 단식에는 임용규가 나온다. 둘째 날 복식에는 이형택-노상우 나선다. 인도는 첫날 단식에 솜데브 데브바르만과가 사남 싱이 나오며, 복식에는 로한 보파나-사케스 미네니 조가 출전한다. 마지막 날 단식 3번째 경기는 임용규와 솜데브 데브바르만, 정현과 사남 싱의 대결로 대진이 확정됐다.데이비스컵 규정상 둘째 날 복식경기부터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까지 선수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첫날 경기 결과에 따라 대진은 변경될 수도 있다.
한국은 인도와의 역대전적에서 6승3패로 앞서있다. 최근 대결인 지난해 인도에서 열렸던 지역예선 1그룹 2회전에서 한국이 4-1로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인도 대표팀 선수들이 인도테니스협회와 심한 갈등을 빚어 데이비스컵 출전을 보이콧했다. 이에 베스트 멤버가 아닌 2진 선수들이 출전했다.
대회 전 경기는 SPOTV에서 중계된다.
◇ 데이비스컵 한국-인도 경기일정
제1단식 정현-솜데브 데브바르만 / 제2단식 임용규-사남 싱(4일 오전 11시) 복식 이형택·노상우-로한 보파나·사케스 미네니(5일 오후 1시) 제3단식 임용규-솜데브 데브바르만 / 제4단식 정현-사남 싱(6일 오전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