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의 얼굴이 대거 바뀌었다. 소치 올림픽에 나섰던 대표팀 10명 중에 5명만 살아남았다.
2014-2015 시즌을 뛸 쇼트트랙 남·녀 국가대표 상비군 16명이 5·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선발전을 통해 가려졌다. 이번 선발전은 지난 시즌과 달리 상비군 선발 인원을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늘렸다.
오는 9월 최종 선발전에서 월드컵 시리즈에 나갈 남·녀 대표팀 각 6명이 가려진다. 대표팀 선발 규모를 늘려 대표팀 내부 경쟁을 통한 긴장감을 높이고, 시즌 직전에 선수를 선발해 경쟁력과 경기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달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을 차지한 심석희(세화여고)가 자동 선발됐다.
소치올림픽 여자대표팀 중 살아남은 선수는 심석희와 김아랑(한국체대)뿐이다. 공상정(유봉여고)은 6일 열린 1000m 예선 도중 다쳐 남은 레이스를 포기했다. 조해리(고양시청)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박승희(화성시청)는 이번 시즌을 쉬기로 했다.
대신 새 얼굴 노도희(한국체대), 최민정(서현고)이 각각 종합 1, 2위를 차지했다. 노도희는 1000, 1500, 3000m 슈퍼파이널에서 나란히 1위에 올라 합계 102점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박세영(단국대), 신다운(서울시청), 이한빈(성남시청) 등 소치올림픽 대표와 이정수, 곽윤기(이상 고양시청) 등 2010 밴쿠버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상비군에 선발됐다. 1500m, 3000m 슈퍼파이널 1위 서이라(한국체대)가 합계 68점으로 남자부 종합 1위에 올랐다.
남자부 종합 2위 박세영은 "지난 시즌보다 더 긴장감을 갖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잘 타는 형들도 함께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배운다는 생각으로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3위(47점)에 오른 이은별(전북도청)은 "지난 시즌에 3000m 슈퍼파이널에서 한 차례 실수를 해서 마음이 아팠다. 한 번 더 선발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뒤늦게나마 기회가 생겨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