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성훈, 추사랑 부녀의 의미 있는 뿌리 찾기가 시작됐다. 도로로 변한 옛 고향집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그 시도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제주도로 뿌리 찾기 여행을 떠난 추성훈-추사랑 부녀와 우도 여행을 떠난 장현성 준우-준서 형제, 그리고 이휘재의 두 쌍둥이 서언-서준 형제의 좌충우돌 돌잔치가 그려졌다.
이날은 특히 추성훈-추사랑 부녀의 애틋한 뿌리 찾기 여행이 담기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추성훈은 “우리의 시작이었던 고향을 사랑이에게도 보여주고 싶다”는 말로 딸 사랑이와 고향 찾기에 나섰다. 아버지에게 받아 든 옛 고향 주소. 서툰 한국어로 이곳 저곳 물어가며 뿌리 찾기에 나서지만, 도로명 주소로 바뀌면서 어려움을 겪는 추성훈 부녀의 모습이 담겼다.
추성훈은 난관에 부딪히면서도 “사랑이 너랑 같이 이렇게 가는 게 정말 좋다”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결국 고향 분들의 도움으로 찾은 옛 주소, 하지만 그의 옛집은 주차장과 도로로 변해 있었다. 이에 추성훈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사랑아 여기가 우리 고향이다. 근데 마음이 좀 아프다. 주차장이 우리 시작이라고 하니까 정말 섭섭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추성훈은 재일동포 4세로 국내에서 유도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다. 하지만 여러가지 난관으로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귀화했던 일화로 유명하다. 이 같은 선택에 가장 마음 아파했던 것은 본인 자신. 하지만 딸 사랑이의 이름을 한국 식으로 짓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마음이 아프고 슬펐다”면서도 “그래도 거기에 우리가 서 있던 자체가 내겐 마음이 따듯했고, 여기서부터 우리가 시작했구나 싶었다. 사랑이와 그런 추억을 만들어서 정말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이 과정에서 추사랑은 “아빠 우리 고양이(고향을 잘못 알아들어)는 언제 보냐”,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등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