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사퇴 문제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이 팀 내부 문제로 2013~2014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지 않는다.
경기도 체육회는 8일 "주장 김지선(27)의 임신으로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이 어렵게 됐다. 이 때문에 대한컬링경기연맹에 선발전 출전 포기 의사를 7일 전달했다"고 전했다. 김지선은 최근 병원 진찰 결과 임신 6주인 것으로 밝혀져 당분간 정상적인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 '맏언니' 신미성(36)이 지난달 세계선수권 이후 현역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김지선이 개인 신상 문제를 겪게 되면서 남은 이슬비(26), 김은지(24), 엄민지(23) 등 3명만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 체육회는 고심 끝에 오는 11일부터 6일동안 전주에서 열릴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포기하기로 했다. 경기도 체육회 관계자는 "선수 1명을 이른 시일 내에 보강해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대회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은 소치 겨울올림픽 첫 출전, 세계선수권 4강 등의 쾌거를 이루며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코칭스태프의 성추행, 폭언 등을 문제 삼아 집단 사표를 제출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경기도청이 체육회와 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진행해 해당 코치를 해임 징계하고, 선수단을 복귀시켜 사건이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