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통신원은 영국 런던에 거주 중이다. 그는 런던러블리투어가이드 팀장을 맡고 있다. 또 식스플랜(SIXPLAN) 스포츠 컨설팅에서 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을 즐겨 찾는다. 앞으로 김상열 통신원이 매주 영국 현지 소식을 생생하게 전할 계획이다.
지소연(22·첼시 레이디스)이 잉글랜드 여자축구 공식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다. 지소연은 14일(한국시간) 런던 위트시프 파크에서 열린 FA컵 여자 수퍼리그 5라운드 브리스톨 아카데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1분 만에 골을 넣었다. 첼시는 2-1로 이겼다. 다음날 휴식을 위해 리치몬드파크로 나들이를 나온 지소연을 한 식당에서 만났다. 한인 밀집지역인 뉴몰든에서 식당은 운영중인 우경옥 씨가 데뷔골을 넣은 지소연을 초대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지소연은 박은선(28·서울시청)과 대표팀에서 함께 뛰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주위의 반응은 어떤가.
"팀 동료들도 축하해 주고 많은 지인들의 축하 메세지를 받았다. 기대한 것 보다 훨씬 반응이 좋아서 놀랐다."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기사도 많이 나왔다. 기분은 어땠나.
"교회 목사님께서 알려주셨는데 순간적으로 믿지 못했다. 그 정도 반응일 줄은 몰랐다. 2010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이후 최고의 반응이다. 좋은 기분과 더불어 부담이 되었다."
-시작이 좋다. 올시즌에 어떤 목표를 세웠으며 어떤 결과를 얻고 싶은가.
"팀 성적이 우선이다. 개인적으로는 득점왕이나 최우수선수(MVP)를 하고 싶지만, 중요한 건 한국여자축구의 자존심을 세우고 알리는 기회가 되고 싶다."
-한국에서는 박은선이 WK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박은선은 14일 강원 화천에서 열린 WK리그 8라운드에서 전북KSPO를 상대로 세골을 몰아 넣어 팀의 4-3승리를 이끌었다.
"언니는 내가 존경하는 선수 중에 한 사람이다. 회복이 정말 기쁘고 앞으로 언니는 더욱 잘 할거라고 믿는다. 여자 대표팀에서 꼭 함께 뛰고 싶다. 은선 언니와 함께 뛰면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노려볼만 하다."
-박은선이 해외진출을 한다면.
"먼저 월드컵에서 함께 뛰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영국에서도 언니와 함께 뛰고 싶다. 영국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박은선이 다른 팀에서 뛰면 결과가 어떨까.
"이기고 지고를 떠나 한국 여자축구의 저력을 알리며, 많은 후배들이 해외진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주로 경기가 없거나 연습이 없는 날은 무엇을 하는가.
"영어 공부를 하거나 지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다. 지인들이라고 해봤자 매니저와 가족, 교회 사람들이다."
-스탬포드브릿지에 첼시 메가스토어 입구에 보면 포스터가 붙어있다. 지소연 사진이 메인이다.
"생각도 못했다. 기쁜 마음과 더불어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