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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세월호 사고’에 모든 일정 취소…‘함께 기도합니다’
연예계도 세월호 침몰 사고에 모든 일정과 방송 등을 중단하고 애도를 표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9시 경 승객 475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이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 조도면 병풍도 21km 해역에서 침몰했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7명이 숨지고 289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영화·가요·방송계 모두 각종 행사와 일정을 취소했고, 정규 프로그램들은 뉴스 특보로 대체됐다.
먼저 지상파 3사는 16일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부터 KBS·MBC·SBS 모두 특보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KBS는 오전 10시부터 1TV에서 특보와 특집뉴스를 잇따라 방송했으며, 2TV는 수목극과 예능프로그램 등을 결방했다. MBC도 같은날 오후 6시20분부터 10시까지 'MBC 뉴스특보 진도해상 여객선 침몰'과 '특집 MBC 뉴스데스크'를 잇따라 방송했다. 일일극과 예능프로그램은 역시 결방됐다. SBS도 오후 9시 방송하는 '한밤의 TV연예'를 결방하고 8시 뉴스를 두 시간 특집 편성했다. 17 예정된 드라마 '기분 좋은 날' 제작보고회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3사 모두 주말 가요 프로그램 편성 취소를 논의중이다.
영화계 또한 각종 행사를 취소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16일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보아 출연의 할리우드 영화 '메이크 어 무브' VIP시사회는 행사 1시간 전에 긴급 취소됐다. 현빈 주연의 영화 '역린'의 무비 토크 행사 역시 취소됐다. 17일에는 영화 '인간중독'의 제작보고회와 애니메이션 '리오2' VIP 시사회가, 18일 영화 '표적'의 쇼케이스 행사도 취소됐다.
가요계 또한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그룹 블락비는 당초 17일 공개 예정 새 음원 발매 일정을 연기했다. 걸그룹 에이핑크 또한 19일로 예정된 팬미팅을 취소했다. 엑소 또한 진도 여객선 침몰을 애도하며 당초 예정됐던 신곡 라운드 인터뷰를 취소했다. 이 외에도 솔로 활동을 준비 중인 티아라의 지연은 앞서 예고한 신곡 프로모션 일정을 미뤘다. 정기고 또한 17일 예정이던 신곡 '너를 원해' 발표를 연기했다. 블락비 측은 "여러분들께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기에는 현 상황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실종자분들이 모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