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봄이 일찍 찾아오면서 대형마트와 오픈마켓의 자전거 판매도 일찍 시작됐다.
이마트는 이달 들어 자전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아동용 자전거와 산악용 등 전문가용 자전거가 각각 43% 42% 신장했고, 자전거용 헬멧 등 보호장비 판매도 3% 늘었다.
홈플러스 자전거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25% 신장했다. 특히 헬멧이나 팔꿈치·무릎 보호대 매출은 66% 늘어 증가폭이 컸다.
롯데마트도 10% 증가했다. 이동하기 편한 접이식 자전거가 222%나 늘어 눈길을 끈다.
홍태균 스포츠 상품기획자는 "날씨가 예년보다 일찍 따뜻해지면서 자전거 수요가 늘고 있다"며 "보관이나 이동이 편리한 접이식 자전거의 경우 3배 넘게 신장했다"고 전했다.
오픈마켓에서도 자전거 인기가 뜨겁다.
11번가는 같은 기간 자전거 매출은 36%, 헬멧과 안전장비 매출은 70% 증가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자전거 수요가 늘자 국내 업체와 함께 만든 자체 브랜드(PB) 자전거 '레비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옥션은 자전거 매출이 15% 늘어났으며 그 가운데 어린이용 세발자전거가 90%, 바구니와 안장 등 자전거용품은 15%, 자전거 신발 등 패션 잡화는 25% 뛰어올랐다.
인터파크에서 자전거 판매는 101%, 헬멧과 무릎 보호대 등 보호장비는 32% 늘었다.
G마켓에서는 전체 자전거 매출이 40% 증가했다. 헬멧은 207%, 핸들 129% 등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야외 활동하기에 적당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자전거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선물용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태영 홈플러스 레저상품팀 바이어는 "최근 야외 활동 시 안전 등에 인식이 높아지면서 보호장비 매출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