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인종차별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차별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블래터 회장은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다니엘 아우베스는 분노를 잘 견뎌냈다"면서 "월드컵에서는 모든 종류의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싸울 것"이라고 썼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소속이자 브라질대표팀의 측면수비수인 아우베스는 28일 비야레알과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 도중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당했다. 후반전 도중 코너킥 키커 역할을 맡기 위해 코너 플래그 부근으로 이동한 그에게 상대팀 비야레알의 한 팬이 바나나를 던졌다. 바나나를 발견한 아우베스는 항의하거나 화내는 대신 이를 먹고 경기를 속개했다.
경기 후 바르셀로나 구단은 "우리는 아우베스를 지지한다"며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어 유럽리그에서 뛰는 남미 출신 선수들이 자신의 SNS 계정에 아우베스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거나 바나나를 먹는 사진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