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광남 심판위원은 지난달 28일 광주 KIA-SK전에서 2루심을 보다가 경기 도중 건강 문제로 교체됐다. 갑자기 식중독 증세를 보여 경기 진행을 할 수 없어 대기심과 교체됐고, 다음날 서울 모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검진에서 옻독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의사는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하거나 샤워를 하면 증세가 악화된다고 조언, 며칠간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다.
나 심판위원은 7일 퇴원했다. 이날 나광남 심판위원을 만나고 온 도상훈 KBO 심판위원장은 "병원에서 며칠 더 휴식하라고 했다. 나 심판위원이 '주말까지 쉬고 다음 주 화요일 경기부터 현장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보였다"며 "집 주위에서 가볍게 산책을 하면서 기분 전환을 하고 복귀 준비를 하라고 했다. 별다른 상황이 없으면 13일부터 1군 경기에 합류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 심판위원장은 나 심판위원이 팀장을 맡고 있어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나 심판위원이 빠진 자리에 2군에서 올라온 후배 심판이 지난 6일 문학 SK-삼성경기에서 한 차례 오심을 하는 바람에 이래저래 좌불안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