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는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크라임씬'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과 관련된 얘기를 재치있게 풀어냈다. 1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크라임씬'은 미스터리한 살인사건 현장을 배경으로 용의자가 된 6명의 출연진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이 가운데 진짜 범인을 찾아내야하는 추리 예능프로그램이다. 예능이지만 소재의 특성상 이날 행사가 다소 딱딱하게 진행될 수 있었지만, 이런 적막한 분위기를 전현무가 과감히 깼다. 전현무의 말 한마디에 현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고, 마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전현무의 '센스만점' 멘트를 말말말로 모아봤다.
-JTBC '히든싱어'에 이어 또 한번 토요일 밤을 책임진다. 부담감은 없나.
"JTBC에서 강호동과 유재석 역할을 하고 있다. 하하하. 새롭게 태동하는 JTBC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말을 아무도 주변에서 안 해서 직접 한다. 오후 11시 타임을 맡는 것에 대한 책임감 보다는 JTBC가 새로운 걸 많이 시도하는데 작가나마 힘을 보태는 것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 토요일 밤 예능을 하는 것엔 부담감은 없다."
-'크라임씬'의 예상 성적은.
"'히든싱어' 만큼은 (시청률이) 안 나올 것 같다. (웃음)장르물이 결합된 예능이고, 타깃이 정확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건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거다. 다운로드수도 많이 나올 새 예능인 건 분명하다."
-8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연애고시' 시청률이 저조했다.
"사실 나도 좀 놀랐다. 눈을 의심했다. 만약에 정규가 된다면 두 배 이상 끌어올리도록 하겠다. 담당 PD랑 문자를 했는데 피차 많이 놀라서 문자에 오타가 많을 정도였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정말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시청률 공약은 다시 안 하기로 했다. 시청률이 중요하겠냐. 단 한 분의 시청자가 보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숫자는 숫자일 뿐이다. 하지만 많이 봐달라."
-그럼에도, 시청률 공약을 내건다면.
"2.5%가 나오면 (함께 출연하는) 홍진호가 샘해밍턴이나 파비앙 보다 말을 잘 할 수 있도록 말하기 능력을 끌어올리겠다. 전직 아나운서의 명예를 걸고 노력하겠다. 2.5%로 시청률 공약을 하는 이유는 MBC '연애고시(파일럿 예능)'가 2.5%가 나왔기 때문.(웃음) 오랜만에 볼 만한 예능이 나왔다. 요즘 퀴즈 프로그램이 많이 없는데 틈새 시장을 제대로 공약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안 했더라고 토요일 밤 11시 '크라임씬'을 본방사수 했을 것 같다. 재밌게 봐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