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다 3~4개 늘어난 10여개사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
현대, 한라,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등 거론 올해 지난해보다 4~6개 늘어난 10여개의 대기업이 금융당국과 채권단 주도로 구조조정을 해야하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기업으로 선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기업이 새로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지 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융감독원 및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번 주안에 금융권에 빚이 많은 42개 주채무계열 가운데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10여개그룹을 올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은행권 지난해 말 은행권 대출잔액이 전년 말 금융권 전체 대출잔액의 0.075%(1조2251억원)가 넘는 42개사를 올해 주채무계열로 분류하고 이들 기업의 재무상태를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올해 주채무계열 대상은 지난해 30개사보다 12개서 늘어난 수치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주채무계열에 대한 평가 작업을 한 결과 지난해보다 늘어난 10여개의 대기업이 올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기업인 한진, STX, 동부, 금호아시아나, 대한전선, 성동조선 이외에 4~5개의 대기업이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자로 선정돼 구조조정에 나서게 된다. .
금융권에서는 올해 주채무계열에 새로 포함된 현대·한라·SPP·한국타이어·아주산업·이랜드·대성·한솔·풍산·하이트진로·부영·현대산업개발·STX조선해양 등 13개사 중에서 새로운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기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에서 현대그룹은 새로이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 대상기업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그룹의 부채비율은 2012년 404.1%에서 지난해 540.5%로 치솟았으며, 최근 금융계열사 매각 등 자발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재계에서는 최근 경기가 급격히 악화한 건설, 조선, 해운업체 중에서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 대상기업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 한라, 한진 중공업, 현대산업개발 등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현대, 한라그룹 등 건설과 조선 중심기업 4~5개가 새롭게 재무구조개선 약정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표> 2014년 은행권 주채무계열 선정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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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기업 표> ------------------------------------
우리 삼성, LG, 포스코, 두산, 한화, LS, 효성, CJ, 대림, 코오롱, 성동조선, *한라, *SPP, *한국타이어, *아주산업, *이랜드,
산업 한진,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동국제강, 동부,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현대, *대성, *한솔, *풍산, *현대산업개발
신한 롯데, OCI, S-Oil, 하이트진로
하나 SK, GS, 세아, *부영
외환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국민 KT,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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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는 2014년 신규선정기업
이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