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시즌6 연출자 김무현 PD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슈스케'는 노래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안겼었다. 솔직히 지난 해 11월 종영한 시즌5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그래서 이번 시즌엔 초심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명 '악마의 편집'을 버리고 노래의 진실성을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즌5에 도입한 '국민의 선택'을 없앤다. 투표를 통해 탈락자를 부활시키는 '국민의 선택'은 시청자가 스타를 뽑는다는 취지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하지만 '인기투표'란 비난만 받았다. 제작진은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해 시즌6에선 '국민의 선택' 제도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뻔한' 참가자, 비주얼만 화려한 참가자들 보다 실력파 참가자들을 발굴해내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출연진 모집에도 변화를 줬다. 도전자들을 맞이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제작진이 실력자들을 직접 찾아다녀 모집한 것.
팽팽한 긴장감과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심사위원 구성 및 방송 전개 변화를 선택했다. 김 PD는 "이승철·이하늘·윤종신 3인 체제에서 4인 체제로 변화를 주려고 한다. 참가자들 만큼 심사위원들도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뮤지션이면 좋을 것 같아서"라며 예선·본선·슈퍼위크·생방송 진행 방식 등의 패턴에 변화를 줘 새로움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스케'는 시즌1(09)부터 시즌5(13)까지 진행된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시즌1 우승자 서인국, 시즌2 허각, 시즌3 울랄라세션, 시즌4 로이킴 등 수많은 오디션 스타들을 만들어내며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지난 해 11월 종영한 시즌5는 화제성부터 투표 열기까지 예전만 못한 성적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결승에 가까워질 때 최대 100만건을 넘기던 문자 콜수는 절반으로 뚝 떨어졌고 우승자가 박재정이란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생방송 4주전 '블랙위크', '국민의 선택' 등 이전에 없었던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지만 반응은 지지부진했다.
오는 8월 전파를 타는 시즌6가 전 시즌의 부진을 떨치고 '국내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타이틀을 다시 달지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