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직원들이 '무한도전' 투표 현장 진행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선관위 직원들은 22일 오전 6시부터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영등포구 MBC 본사에서 동시에 진행된 MBC '무한도전-선택 2014' 차세대 리더 선거 본투표를 지원했다. 6.4 지방선거가 불과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예능프로그램의 진행을 돕기 위해 선관위 직원들이 나선 점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투표 용지를 나눠주고 다음 순서를 안내하는 등 실제 선거와 같은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되도록 했다. 또한 "투표소 안에서 사진 촬영 금지입니다"라고 끊임없이 외치며 정정당당한 선거를 유도했다.
선관위 직원이 '무한도전'에 투입된 것과 관련, 중앙선관위 측은 22일 "지방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낮아 방송을 통해 알리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제도에 바뀐 부분이 있다. 사전 투표는 이번 선거부터 투입된 시스템인데 이를 방송을 통해 알려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무한도전'의 선거 특집 과정의 일부를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 측은 또 "투표 현장까지 선관위 직원이 간 건 '무한도전' 스태프들이 정확한 투표 진행 과정을 몰라 교육을 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개표 절차 등 잘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고 방송을 통해 선거 시스템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은 차세대 리더를 뽑는 '2014 선택' 특집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는 17일~18일 이틀 간 총 8만 3000여 명의 시청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22일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투표가 동시에 진행됐다. '무도' 제작진은 앞서 사전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유재석·정형돈·노홍철 세 사람으로 압축했다. 이중 당선된 멤버는 향후 10년 동안 '무한도전'의 아이템 선정과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