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LF백상예술대상이 어느 때보다 쟁쟁한 후보들의 경합으로 눈길을 끈다. 각 부문별로 우수작과 실력파 후보들이 올라와 한치 앞도 내다볼수 없는 경쟁을 펼친다. 5월 27일 오후 6시 30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50회 시상식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 후보가 된 '더 테러 라이브'에 대해 알아본다.
'더 테러 라이브'는 지난해 7월 개봉돼 전국적으로 558만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순제작비가 35억원, 마케팅 비용을 합쳐 총 60억원 정도가 들어간 영화다. 사실상 충무로 상업영화 평균제작비의 최저 수준. 하지만 400억원대 '설국열차'와 맞붙어 만만치않은 성과를 올렸다. 개봉 첫 주에 200만명을 모으며 손익분기점을 넘겨 화제가 됐다.
이 영화가 돋보인건 기발한 상상력과 과감한 연출 때문이다. '더 테러 라이브'는 테러범과의 인터뷰를 생중계한다는 설정으로 한정된 공간 안에서 97분간 이야기를 풀어냈다. 하정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모노극에 가까운 전개를 보여줬다. '충분히 있을법한' 상황과 치밀한 스토리로 '시종일관 눈을 뗄수 없는 영화'라는 말을 들었다.
특히 관심을 집중시키는건 연출자 김병우 감독. 앞서 '리튼' '아나모픽' 등의 장편영화를 내놓긴 했지만 사실상 충무로 상업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도 첫 작품으로 감독상 및 각본상 후보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백상예술대상 심사위원들은 "상업영화로 따지면 신인이지만 이미 인디 진영에서 우수한 장편영화를 두 편이나 내놨던 감독이라 신인이 아닌 감독상 후보로 지목했다. 탄탄한 각본을 내놓은 공을 인정해 각본상 부문에도 후보로 지명됐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지난해 '베를린'으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데 이어 올해도 '더 테러 라이브'로 이 부문의 유력한 수상후보가 됐다. 이미 백상예술대상에서 세 차례나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앞서 2년 연속으로 상을 가져간 적이 있어 올해 시상식의 수상여부에도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변호인'의 송강호, '숨바꼭질'에서 열연한 손현주, '감시자들'의 정우성과 '소원'으로 감성연기를 선보인 설경구가 하정우와 최우수연기상을 두고 경합한다.
부문별 후보자는 공식홈페이지(http://isplus.live.joins.com/100sang)를 통해 확인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