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LF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해 보다 뜨겁다. 특히 TV부문은 지난해부터 전 채널로 심사영역이 확대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시청자들은 온라인에서 예상 수상자(작)에 대한 의견을 활발히 주고받으며 수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5월 27일 오후 6시 30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시상식을 앞두고 작품상에 오른 후보를 기준으로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 후보가 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에 대해 알아본다.
'너목들'(2013년 6월 5일~2013년 8월 1일)은 작품상·연출상(조수원)·남녀 최우수 연기상(이보영·이종석)등 총 네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너목들'은 법정 스릴러드라마에 판타지를 가미한 드라마. 국선전담변호사 이보영(장혜성)과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이종석(박수하)의 사랑 이야기와 두 사람 사이에 얽히고 설킨 사건들을 담아냈다. 매 회 각종 사건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낸 부분이 마치 '미드'를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을 얻었다.
시청률도 좋았다. 첫 회 7.7%로 출발해 극후반엔 20%대를 유지했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라인과 배우들의 열연, 탄탄한 연출력 등 삼박자가 딱 맞아떨어진 결과다. 완성도와 화제성에 힘 입어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선 작품상과 연출상에 모두 노미네이트됐다. 연출상 후보인 조수원 PD는 KBS 2TV '굿닥터'의 기민수·tvN '응답하라 1994'의 신원호·'밀회'의 안판석·'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와 경쟁을 벌인다.
극의 완성도를 높인 주역 이보영(35)과 이종석(25)은 동시에 남·녀 최우수 연기상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두 사람의 실제 나이 차는 10살. 제작단계 때 '과연 잘 어울릴까'라는 우려의 시선을 씻어내고 연상연하 커플로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줘 지난해 SBS 연기대상에서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3 SBS 연기대상에서 이보영은 대상, 이종석은 미니시리즈부문 남자 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지난해 SBS 연기대상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두 사람이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도 나란히 수상하는 기쁨을 누릴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