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30일 목동 LG전에서 3회 상대 김기표의 5구를 그대로 받아쳐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목동 SK전에서 19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3경기 만에 20홈런을 쳤다. 아홉수 징크스도 없었다.
박병호의 20호 홈런은 여러 의미가 있다. 우선 박병호는 2012년부터 3년간 가장 먼저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이만수 SK 감독이 삼성시절 83년부터 3년간 달성한 기록에 이어 역대 두번째다. 박병호는 2012년 86경기, 2013년 76경기 만에 20홈런을 달성했다. 올시즌에는 시즌 47경기가 걸렸다. 역대 세번째 최소 경기 20홈런 기록이다. 1, 2위는 모두 이승엽(삼성)이 기록했으며, 1999년 37경기, 2003년 43경기 만에 달성했다. 박병호의 기록은 2002년 송지만(당시 한화)과 같다.
한편 박병호는 5월에만 홈런 14개를 기록했다. 한개만 더 추가하면 월간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운다. 1999년과 2003년 5월 이승엽과 2009년 8월 김상현(당시 KIA)의 15개가 종전 최다 기록이다.
이날 박병호의 홈런 비거리 115m다. 중견수가 살짝 점프를 했을만큼 좌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박병호는 올시즌 140m짜리 장외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20홈런이 날아간 거리를 모두 합하면 2454m이며, 평균 비거리는 122.7m이다. 2012년 118.5m, 2013년 118.8m으로 3년 연속 비거리가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