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미술관이 오는 8월 3일까지 올해 대표작가전으로 여는 ‘박흥용 만화 : 펜 아래 운율, 길 위의 서사’는 박흥용의 미술관 첫 개인전이다.
아르코미술관 두 개 층을 사용한 이번 전시는 박흥용의 초기작 ‘무인도’부터 최근작 ‘영년’까지 작가가 걸어온 길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만화에 여백과 운율, 철학적 고민 등을 담아내려는 작가의 일관된 노력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박흥용은 “작가와 독자의 간격이 너무 멀면 ‘먹고 살기 힘들겠다’는 소리 듣고, 독자와의 간격이 너무 좁으면 ‘돈 벌려고 작품한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광대처럼 살아왔다”면서 “지금은 ‘그의 나라’에서 마무리짓지 못한 공동체의 문제를 탐구하고 있다. 최신작인 ‘영년’은 소재만 돌팔매질일 뿐, 공동체의 문제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