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성범(25)은 지난 4일 마산 넥센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5안타 6타점 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 경기 6득점은 프로야구 33년 만에 나온 신기록(종전 5득점)이다.
일간스포츠는 6월 첫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상금 50만원)로 나성범을 선정했다. 그는 이 기간(3일~8일) 팀이 나흘 휴식기가 있어 단 3경기에 출장했지만 임팩트는 대단했다. 나성범은 주간 타율 1위 0.714(14타수 10안타)에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6경기를 뛴 팀에서 나성범보다 안타를 많이 때린 선수는 3명에 불과했다.
프로 1군 2년차인 나성범의 올해 성적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2012년 2군에서 타율 0.303, 16홈런 67타점으로 9구단 NC의 중심타자로 뛴 나성범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 손바닥 부상을 당해 5월에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해 104경기에서 타율 0.243, 14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나성범은 '괴물 타자'가 됐다. 9일 현재 나성범은 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80, 16홈런 53타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이 절반 남아 있지만 이미 지난해 홈런 수를 넘어섰고 타율은 1할4푼가량 뛰어올랐다. 타점 1위(53개) 안타 2위(82개) 장타율 2위(0.694) 타격 3위(0.380) 홈런 4위(16개) 득점 7위(45개) 등 공격 전 부문에서 특급 활약 중이다.
-주간 MVP는 데뷔 후 처음인 것 같은데.
"시즌 도중에 상을 받게 돼 기분 좋다. 하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다치지 않고 꾸준히 지금처럼 한다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겠다."
-1군에선 2번째 시즌이다. 놀라운 성적의 비결이 있을까.
"특별한 비결은 없다. 다만 작년에 실패했기에 같은 실패를 안 하려고, 더 집중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주자가 있을 때 타석에서 더 집중하고 치는데 그래서 타점이 많은 것 같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홈런왕 박병호(넥센)의 정규시즌 MVP 대항마로 꼽힌다.
"과찬의 말씀인 거 같다. 경기가 많이 남았고, 무엇보다 (박)병호 형과는 실력 차이가 많다. 나는 아직 병호 형 레벨이 아니다. 이제 프로 3년차, 1군은 2년차다. 주위에서 MVP 이야기가 나와도 더 겸손한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