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대자보 교수님에게 부치는 편지로 지난해 안녕들 하십니까가 다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고려대 학생들은 9일 서울 안암캠퍼스 정경대 후문에 '교수님에게 부치는 편지'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며 세월호 참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청와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고려대는 지난해 12월 한 차례 대자보가 붙었던 곳이다. 고려대 경영학과 주현우씨가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4213명이 직위해제되고, 밀양 주민이 음독자살을 하는 "하수상한 시절에 어찌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주씨는 이어 "수차례 불거진 부정선거의혹,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대통령의 탄핵소추권을 가진 국회의 국회의원이 '사퇴하라'고 말 한 마디 한 죄로 제명이 운운되는 지금이 과연 21세기가 맞는지 의문이다"고 적었다. 당시 이 대자보는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