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KBS 2TV 일일극 '뻐꾸기 둥지'는 12.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지상파 3사의 일일극과 비교했을 땐 2위 성적. 이날 MBC 일일극 '빛나는 로맨스'는 13.1%, SBS 일일극 '사랑만 할래'는 5.9%를 기록했다. '뻐꾸기 둥지'는 9일 방송분(15.4%) 보단 2.7%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 완벽히 방송 시간대가 일치하는 드라마가 없어서 절대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일일극 간의 비교에선 높은 수치다. 방송 6회 만에 10%대를 돌파하며 화제몰이를 한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뻐꾸기 둥지'의 상승세는 자극적인 설정과 빠른 전개의 힘. 덕분에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시청률로는 선전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선 장서희(백연희)에 대한 이채영(이화영)의 복수가 시작됐다. 이채영은 자신의 오빠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장서희의 대리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어 이채영은 불임에 걸려 마음 고생하는 장서희의 담당 의사인 정민진(이동현)을 만나 대리모를 수락한 사실을 밝혔다. 이후 자신의 난자로 바꿔 줄 것을 부탁하며 복수를 다짐했다. 이 가운데 장서희는 자궁암에 따른 불임 판정을 받아 시댁과 가족에게 고개를 들지 못 하고 자책감에 시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