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의 영웅' 오리베 페랄타(30·산토스 라구나)가 두 번 오심에 땅을 친 멕시코를 구했다.
페랄타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카메룬과 브라질월드컵 A조 1차전에서 후반 16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중원에서부터 이어진 5번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아 산토스가 일대일 상황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페랄타가 왼발로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사실 멕시코는 페랄타의 득점이 나오기 전 두 번이나 오심에 울었다. 전반 10분, 에레라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산토스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부심은 깃발을 들었고 주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느린화면으로 보니 산토스는 카메룬 수비수들과 동일선상이었다. 전반 29분 상황은 더 석연치 않다. 멕시코 왼쪽 코너킥을 산토스가 받아 머리로 그물 갈랐다. 하지만 주심은 또 오프사이드라며 노골 선언을 했다. 이번에도 느린화면상 아무 문제가 없었다. 산토스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소용 없었다. 멕시코는 카메룬을 내용상 압도하면서도 골이 없어 불안하던 상황이었는데 페랄타가 그 갈증을 단번에 풀어줬다.
페랄타는 2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4골이나 넣으며 멕시코에 금메달을 안긴 주역이다. 특히 페랄타는 브라질과 결승에서 2골을 작렬했고 멕시코는 이에 힘입어 브라질을 2-1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공교롭게도 페랄타와 멕시코는 또 브라질을 만난다. 두 팀은 한 조에 속해 18일 맞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