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특성에 맞게 초특급 할인 판매에서부터 대형 응원전, 패키지 상품 출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자 노력하는 것.
이마트는 축구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인 18일 러시아전에서 승리하면 당일 하루 응원 먹을거리에서 신선식품, 패션ㆍ가전상품까지 250여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품목은 한우등심, 흰다리새우, 대추 방울토마토, 맥주, 소시지 등 야식메뉴까지 다양하다. 삼성과 LG 50인치 스마트 LED-TV를 20만원 할인하고, 에어컨 일부 제품도 10만~20만원씩 깎아준다.
회사 로고에 축구공 문양을 새긴 기업도 있다. GS샵은 'GS SH()P' 로고에서 '( )(괄호)' 부분을 축구공 이미지로 교체해 지난 13일 홈쇼핑 방송분부터 내보내고 있다. 또 새벽잠을 반납하고 대표팀을 응원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가 있는 18일과 이달 23일, 27일 경기 시작 직전의 홈쇼핑프로그램부터 시작해 경기가 끝난 직후의 홈쇼핑 프로그램의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축구 관련 경품을 준다.
크록스는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승리하면, 당일 매장을 방문하여 신발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20% 할인을, 16강 진출 시에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스테디셀러 제품인 레이웨지 샌들과, ‘이다희 샌들’이라 불리우는 '후라체 샌들 웨지', '비치 라인 보트 슬립 온', '크록스라이트' 등 남성과 여성, 키즈 제품의 제한 없이 전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또 크록스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crocs.korea)에서는 응원의 ‘좋아요’와 댓글 눌러준 사람들 중 추첨을 통해서 뽑힌 1명에게 이번 월드컵을 위해 특별히 제작하고, 이다희가 직접 싸인 한 ‘크록밴드 대한민국 클로그’를 증정한다.
이 밖에 제화업체 에스콰이아는 한국팀 승리시 매장별로 선착순 고객 5명에게 제품가격을 30% 할인해준다. 또 한국팀 승리가 추가될 때마다 할인율을 높여 16강 진출시에는 16개 품목을 40%, 8강 진출시 8개 품목을 50%, 4강 진출시 4개 품목을 7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특별 판매할 예정이다. 잡화 브랜드 빈치스벤치도 한국팀 경기가 있는 18·23·27일에 승리할 경우 당일 한정으로 정상상품을 2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마리오아울렛도 한국팀이 이기면 나이키·아디다스·리복 등 60여개 인기 브랜드 상품을 기존 할인가에 5~30% 추가 할인해 판매한다.
브라질월드컵을 맞아 주최국의 문화 및 축구 홍보를 통해 고객 관심을 유도하려는 행사도 잇따른다. 현대백화점은 17일 본점에서 주한 브라질 대사의 부인을 직접 초청해 '브라질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고 25일까지 전국 12개 점포에서 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를 전시한다. AK플라자도 다음달 14일까지 식품관에서 아마존 열매인 아사이베리로 만든 음료와 빙수, 브라질 대표 치즈 빵인 팡지케이주 등을 선보인다.
뷰티업계도 월드컵을 겨냥한 각종 상품을 내놓았다. 아이오페는 축구공 모양의 ‘리미티드 에디션 퍼프’ 3종을 16일 한정 출시했다. 축구공과 ‘I ♥ Korea’ 등의 이미지가 새겨져 월드컵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제품. 여성용 ‘에어쿠션 XP’ 2개 구매 시 리미티드 에디션을 포함한 총 3매의 퍼프와 5000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남성용 ‘맨 에어쿠션’을 구매하면 3종의 퍼프 중 1종을 함께 증정한다. 키엘은 여름철 꼭 필요한 여행용 샘플 5종으로 구성된 ‘응원 키트’ 증정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월드컵 기간 중 키엘 제품을 9만원 이상 구매하면 받을 수 있다. 헤라는 월드컵 시즌을 맞아 열정적이고 이국적인 여름 축제를 콘셉트로 썸머 컬렉션 ‘갈라피버’를 출시했다. 랑콤은 붉은 색상의 립 벨벳 ‘압솔뤼 벨루어(L’Absolu Velour) 패션 레드(Passion Red)’를 한국에서만 한정 재출시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이 승리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전세계가 함께 즐기는 월드컵 시즌인 만큼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